◆자본건전성 규제, 코리안리는?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규제가 코리안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자본의 질을 높여라, 즉 기본자본을 확대하라는 주문인데 이게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자본을 늘려오던 보험사들의 방향과는 맞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흥국화재는 올해 첫 영구채 발행에 도전했다가 목표 대비 절반 수준의 주문밖에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동재보험을 찾는 수요가 커질 거란 전망입니다.흥국화재의 영구채 공모는 기본자본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후순위채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그

◆수수료 없앤 자동차보험 플랫폼 2.0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이 출시됐습니다.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다이렉트채널과의 가격 차이를 없앴습니다. 자동차보험의 큰 축을 담당했던 다이렉트채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기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기대만큼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보험사와 플랫폼사는 수수료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복수의 보험사는 플랫폼에 지불할 수수료(3%)를 보험료에 넣었습니다. 수수료가 없는 다이렉트채널에서 가입할 때보다 비싸졌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플랫폼을 통해 가격만 비교한

◆건전성 규제 완화, 한숨 돌린 보험사들금융당국이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권고치를 130%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 트랙 전략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킥스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보험사가 약속한 보험금을 다 지급하고도 얼마나 여력이 남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죠. 그러니까 권고 기준 150%라는 건 예를 들어 100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계약을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1500억원의 가용자본을 보유하고

◆무해지보험 절판마케팅, 그게 왜?금융당국이 무해지보험 절판마케팅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죠. 이례적으로 보험사 임원들까지 소집해 엄포했지만, 영업현장에선 절판마케팅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이게 꼭 나쁜 일인지는 한번 생각해볼 일이란 시각도 있네요.절판마케팅은 곧 없어질 예정이거나 보장, 보험료가 조정(소비자에게 불리하게)될 상품에 대해 막판 드라이브를 거는 걸 말합니다. 소위 ‘마지막 기회’ 같은 겁니다. 대부분 이런 상품의 공통점은 잘 팔리는 품목이었단 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융당국이 개입할 여지도 적었겠죠.올해는 특히나 역대급

◆10년 4000억원…사망 보장 않는 특약 파문생명보험업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10년 이상 잘 운영해오던 ‘사망을 보장하지 않는 특약’ 적립금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이게 보험업 감독규정에 어긋날 수 있다고 보고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요.사망을 보장하지 않는 특약은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질병 담보에 쓰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암에 관한 보장이라고 하면 보험 기간 피보험자가 암에 걸렸을 때 약정한 진단금을 지급하지만, 암에 걸리지 않은 채 사망하게 되면 적립금 없이

◆밸류업 추진이 지배구조까지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이 엄청난 파급효과로 이어지고 있네요. 삼성화재가 말한 건 주주가치 제고였는데,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삼성생명이 가진 지분이 커지고 그럼 보험업법에 따라 지분을 팔던가,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는 상황. 삼성생명은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신청을 했습니다.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위 ‘삼성생명법’까지 재등장합니다. 가설이지만 삼성생명이 자회사 편입 대신 매각을 통한 지분 비율 조정을 택했다면 물산-생명-전자로 도식화되는 삼성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

◆진짜 폭탄된 무‧저해지 가이드라인금융당국이 내놓았던 무‧저해지 가이드라인의 파급효과가 굉장합니다. 보험사들이 속속 결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한 모습입니다.최근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72억원, 영업이익은 337억원이라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91%, 91.5%가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3분기까진 당기순이익이 844억원, 영업이익은 1078억원에 달했다는 겁니다. KB손해보험도 CSM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작년 3분기까지 9조3050억원을 기록했던 K

◆삼성금융, 화재 밸류업이 생명 편입?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작 삼성생명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삼성화재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이제 이목은 20일로 예정된 삼성생명의 IR로 쏠립니다.삼성화재는 최근 밸류업 계획 발표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를 축소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소각을 비롯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란 설명이었습니다. 현재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는 15.93%입니다. 이를 5% 미만으로 줄이겠다는 거죠.그런데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

◆LH 입찰 담합 의혹 보험사들 1심 무죄LH가 발주한 보험계약 입찰을 담합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던 보험사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담합에 관한 모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이 사건은 지난 2018년 임대주택 재산종합보험과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 입찰에서 비롯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4월 이 과정에서 보험사들의 담합이 있었다며 7개 손해보험사와 공기업인스컨설팅에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재재보험 수재와 지분 등의 목적으로 보험사들이 들러리 입찰을 서

◆현대자동차, 전기차 화재 시 100억원 보상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전기차 화재로 타인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이게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한도액을 초과했을 때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입니다.전기차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한도를 100억원까지 늘리려는 움직임, 필요하다는 수요는 있었으나 금융감독원이 막았었죠. 일반보험이 자동차보험의 영역을 침범해선 안 된다는 이유로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굉장히 획기적이라고 생각됩니다.일단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한도액 초과분을 보장하는 것으로 자동차보험의 영역을 침범

◆전속? GA? 계속되는 삼성 분쟁삼성생명과 삼성금융파트너스의 분쟁이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삼성금융파트너스가 삼성생명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이후에도 양 측은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삼성금융파트너스는 삼성생명 전속 보험대리점들의 집합체입니다. 지난해 11월 71개의 대리점이 합병하며 설립됐죠. 보험설계사 수는 5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 신고까지 가게 된 건 GA로서의 입지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을 통해 대형 GA로 거듭났고, 이에 따라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동종 또는

◆여객기 참사…항공보단 여행자보험이최근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습니다. 태국 방콕을 떠나 무안공항으로 들어오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안타까운 사고에는 어쩔 수 없이 보험 얘기가 뒤따릅니다. 곧바로 약 1조4000억원 한도의 항공보험 가입 사실이 전해졌고, 삼성화재를 간사로 5개 보험사가 공동인수, 악사XL에 99% 재보험을 출재한 것까지 알려졌습니다.규모는 커 보이지만 항공보험으로 각 보험사가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겁니다. 99%를 재보험으로 넘겼죠. 악사XL 역시 재재보험으로 리스크를 분산했을 거고

◆구설 오른 기업성보험 판단요율보험연구원이 기업성보험에서의 판단요율에 관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를 도입한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었죠. 판단요율은 지난 2015년부터 허용됐습니다. 기업성보험에서 해외 재보험사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점을 우려, 보험사들의 자체적인 보유역량을 키우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판단의 폭이 넓어진 보험사들은 경쟁입찰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고, 가격 하락으로 커진 리스크는 재보험으로 넘겨야 했습니다. 화재보험, 재산종합보험의 보유율은 오히려 종전보다도 떨어졌습니다.보험

◆금융당국 수수료 칼질에 뿔난 GA금융당국이 보험 모집수수료 개편안을 내놨습니다. 분급 기간을 최소 3년에서 최대 7년까지 늘리고 1200%룰을 확대하는 게 골자입니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모집수수료 선지급 관행이 완전판매와 계약 유지에 악영향을 준다는 시각인데, GA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분급 기간이 7년까지 늘어나면 계약 체결 후 다달이 받는 수수료가 줄어듭니다. 또 이 계약이 7년 이상 유지되지 않으면 더는 수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보험설계사들의 수입이 줄어들면, 이탈이 가속되고 GA들은 사업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MG 인수전, 주도권 잡은 메리츠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MG손해보험 노조의 반발과 특혜 논란, IBK기업은행 참여설 등으로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끝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섰습니다.오히려 주도권은 메리츠화재가 잡은 듯합니다. 인수는 계약 이전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고용승계 의무가 없고 우량한 자산만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MG손해보험의 재무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수천억원 규모의 비용 투입이 점쳐지지만, 예금보험공사는 인수자에 자금 지원을 약속했죠.메리츠화재는 꼭 인수할 의무도 없습니다. 실제

◆칼바람 속 연임 성공한 신한보험사 CEO들신한금융그룹이 자회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13개 자회사 중 무려 9개사의 대표이사가 교체됐습니다. 이 가운데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해보험 두 회사의 대표이사는 자리를 지키며 이목을 끌고 있네요.신한라이프 이영종 사장의 연임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습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순이익은 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늘었죠. CSM만 따지면 생명보험업계 3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이사 인사는 안개속이었습니다. 출범 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죠. 올해 3분기에도

◆IFRS17에 금리 인하…물만난 공동재보험공동재보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통 생명보험사들 위주의 시장이었는데, 이제 복수의 손해보험사도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FRS17 이슈에 저금리 기조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공동재보험은 사고에 따른 리스크와 함께 금리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도 보장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투자이익도 감소할 수밖에 없고, 향후 돌려줘야 할 환급금 부담이 커질 수 있죠. 특히 기본적으로 만기가 길고 과거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팔았던 생명보험사들엔

◆역대급 실적, 연말 결산엔?주요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들의 3분기까지 실적이 역대급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이들 5개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대비 18%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이제 관심은 연말 결산입니다. 금융당국이 꺼내든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모형은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점쳐집니다. 저 5개 회사 중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4개 회사는 금융당국 제시안에 강력하게 반발했었죠.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의 2위

◆IFRS17 가이드, ‘예외’에 담긴 의미?최근 금융감독원이 보험사, 회계법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실적 부풀리기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던 해지율 개선안에 관한 논의가 있었는데요. 금감원의 워딩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금감원은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해지율 가정이 L자 형태로 떨어지는 로그-선형모델을 가이드라인으로 공지했죠. 그러면서 여러 보험사가 주장해온 선형-로그모델을 예외로 인정했습니다. 선형-로그모델은 해지율 하락세가 더 완만해, 상대적으로 로그-선형보다 이익이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여기까지만 보면 달라

◆IFRS17 개선안, 일반보험에도 여파?금융당국이 마련한 IFRS17 개선안을 적용했을 때 일반보험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이 20%p가량 하락할 전망이며, 일부 회사는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밑돌 것으로 관측됩니다.이게 일반보험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입찰 시스템 때문입니다. 통상 공공기관들이 이용하는 나라장터나, 개별 민간 기업의 입찰에서는 참여할 수 있는 기준에 일정 이상 지급여력비율을 두고 있는데요. 대부분 금융당국 권고치에 맞추긴 하나, 경우에 따라선 지급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