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보험브리핑] 8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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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보험브리핑] 8월 넷째주
  • 한국공제보험신문 kgn@kongje.or.kr
  • 승인 2024.08.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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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보험신문이 주간 보험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보험업계를 강타한 대형 이슈부터 정부 동향, 소소한 뒷얘기까지 눈에 띄는 정보를 살펴봅니다.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성공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손에 넣게 됐습니다. 동양 지분 75.34%(1조2840억원)와 ABL 지분 100%(2653억원)를 총 1조549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사 인수는 우리금융의 숙원이었습니다. 10년 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하고 보험업계를 떠났던 우리금융은 시간이 흘러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가 없는 그룹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95%를 넘는 취약한 사업구조가 약점으로 꼽혔죠.

특히 이번 M&A는 우리금융에 상당히 유리하게 흘러갔습니다. 시장에선 동양과 ABL의 패키지 인수가를 2조원 정도로 봤습니다. 이걸 4000억원 이상 줄였죠. 물론 과거 동양의 신용정보법 위반에 따른 제재가 결정되지 않은 요인도 있긴 하지만요.

고무적인 건 단번에 생명보험업계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딜이었다는 겁니다. 동양과 ABL의 실적을 합치면 5위권에 랭크될 수 있죠. 소형사를 사서 키워야 하는 부담은 피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입니다.

◆보험회계 개선안 올해 결산부터

금융당국이 IFRS17에 대한 개선안을 올해 결산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10월 개선안을 확정하고 지체 없이 시행, 끊이지 않는 실적 부풀리기 논란을 잡겠다는 방침입니다.

보험사들의 호실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도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역대 최대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보험사들은 부풀리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확실히 이상한 일이죠. 바뀐 건 회계기준이고, 실제 계약건수나 원수보험료가 급증한 건 아니니까요.

10월에 확정될 개선안이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둘진 모르겠지만, 유례없는 호실적을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기저가 있는 만큼 변수를 줄이는 방향이라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안팎에선 보험사들의 높은 실적은 오는 2026년이 마지막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네요.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 겨냥한 금융위

금융위원회가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의 보험료 체계를 전면 재점검합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보험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험사들은 사실상 자체 다이렉트채널과 가격 차등을 두지 말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은 금융당국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의무보험으로 대다수 국민이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을 합리적으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였죠.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일부 보험사는 플랫폼에 지급해야 하는 광고비를 보험료에 녹였습니다. 다이렉트채널과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플랫폼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 달성은 어려워졌습니다. 플랫폼에서의 계약 체결 실적이 기대 이하인 점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죠.

금융위원장이 직접 언급하긴 했지만, 이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될 것으론 보이지 않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각 회사가 오랜 기간 공들여 키워온 다이렉트채널의 효용이 사라지는 것도 상당한 타격이거든요. 특히 다이렉트채널에서의 계약이 많은 대형사일수록 더 그렇죠. 

하지만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대형사들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자동차보험 점유율 기준 상위 4개사가 전체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비교 플랫폼을 도입한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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