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공이 1조2000억 규모 ‘수의계약 플랫폼’ 운영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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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공이 1조2000억 규모 ‘수의계약 플랫폼’ 운영하는 이유는?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4.08.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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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B 눈길, 공공기관 계약 필수플랫폼으로 자리매김
계약관리 편의성·효율성 앞세워 연간 1조1855억원 거래
소기업-공공기관 상생 모델 만들어, 서비스품질 강화할 것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전자조달시스템 S2B’ 홈페이지 모습.

[한국공제보험신문=박형재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전자조달시스템 S2B’가 눈길을 끈다.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필요한 물품 및 용역 계약을 돕는 일종의 ‘나라장터’ 기능을 수행하는데, 현재 교육기관 등 1만7000여곳이 가입하고, 2022년 기준 조달건수 91만건과 조달금액 1조1855억원을 달성하는 등 대체 불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를 만나 S2B사업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S2B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교육청, 학교,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운영하다보면 많은 물품이 필요하다. 작게는 복사용지, 휴지 등 소모품부터 크게는 컴퓨터, 교육도구 등 다양한 물건을 수시로 구매하는데 이때마다 업체 선정 및 계약, 서류작업 및 정산 등이 번거로웠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수의계약을 보다 원활하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S2B(School To Business)는 학교 등 공공기관이 계약 업무를 청렴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방계약법 시행령 제6조의 2에 의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고시한 지정정보처리장치다. 지방계약법을 적용받는 모든 공공기관(교육청, 학교, 지방자치단체 등)이 이용할 수 있다. (2011. 6. 15. 지정고시)

주요 서비스로 ①다수의 공급업체가 S2B에 사전 등록한 견적서를 확인하여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견적정보’, ②1인 또는 1인 이상으로부터 견적서를 제출받아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수의계약(1인/2인)’, ③입찰공고를 통해 입찰서를 제출받아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입찰’ 서비스가 있다.

S2B를 이용하면, 수요기관 및 공급업체에 어떤 이득이 있나?

S2B는 각종 소모품부터 공사·용역에 이르기까지 수의계약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계약업무의 효율성, 편의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S2B를 이용하는 수요기관의 경우, 공개경쟁으로 다수 견적서를 비교 검토하고, 전자수의시담을 통한 업체와의 계약조건 협상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가능하다.

또한 계약법령에 부합된 시스템 이용과 함께 각종 계약서식이 자동으로 제공되어 계약행정 업무가 경감된다.

수의계약 내역이 금액과 관계없이 S2B홈페이지와 관련기관 홈페이지에 공고부터 계약현황까지 공개되어 청렴계약이 실현될 수 있다.

소기업 및 소상공인, 영세업체 등 공급업체의 경우 S2B에 회원가입된 교육청, 각급학교 등의 공공기관과 거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장애인기업, 사회적기업, 여성기업 등 사회적약자 기업은 ‘공공기관 우선 구매몰’을 통해 공공기관 대상 판로 확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6월 교직원공제회 김상곤 이사장과 지방재정공제회 이인재 이사장이 ‘지방계약 플랫폼 지원사업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방재정공제회는 “지방계약 전용 플랫폼인 S2B를 통해 수의계약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지방재정공제회 이인재 이사장(왼쪽)과 교직원공제회 김상곤 이사장이 ‘지방계약 플랫폼 지원사업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에서 S2B를 활용해 수의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방계약플랫폼 S2B’를 새롭게 오픈했다. 사업 대상을 확대한 이유는?

지방계약플랫폼 S2B는 2022년 6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체결한 ‘지방계약 플랫폼 지원 사업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10년 이상의 교육기관 대상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 이용기관을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방계약법령에 맞는 수의계약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은 동일하나 지방계약플랫폼 S2B 경우 기존 교육기관에 맞추어진 용어와 각종 서식을 지방자치단체 맞게 모두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조직 구조 특성상 계약부서 외 각 사업부서별로 계정을 생성하여 사업담당자가 직접 필요한 물품을 검색 후 장바구니에 담아 계약요청을 진행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환경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는 추정가격 2000만원 미만의 소액 수의계약의 경우 별도의 조달시스템이 없어 업무처리에 불편함이 있었으나, 지방계약플랫폼 S2B는 소액 수의계약에 특화된 맞춤형 계약 시스템으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지방 공기업(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 등에서 소액의 물품구매, 용역/공사계약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법 개정을 통해 S2B사업 근거를 마련했다. 앞으로 S2B사업 활성화 계획이 있다면 들려달라.

S2B는 지난해 2월 교육부가 발표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 중 하나인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교나 교사에게 필요한 디지털 전환 상품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전용몰」을 구축하여 8월 중 오픈하여 서비스할 예정이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테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에듀테크 전용몰은 교육부의 에듀테크 정보플랫폼과 연계하여 교사들이 필요한 상품의 다양한 컨텐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해당 상품은 S2B를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방계약플랫폼 S2B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S2B 교육연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특히 광역기초단체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S2B에 대한 대외위상 강화와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끝으로 S2B 시스템 안정성 강화 및 이용기관의 다양한 정보화 요구사항을 반영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재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ISMP)를 추진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S2B를 이용하는 수요기관과 공급업체가 보다 편리하게 전자조달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가 지난 7월 12일 교육청 등 공공기관 계약담당공무원을 상대로 ‘2024년 공공계약 실무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가 지난 7월 12일 교육청 등 공공기관 계약담당공무원을 상대로 ‘2024년 공공계약 실무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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