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엄마아빠의 태아보험 선행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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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엄마아빠의 태아보험 선행학습
  • 고라니 88three@gmail.com
  • 승인 2024.06.2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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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보험라이프]

한국공제보험신문이 ‘2030보험라이프’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30세대의 보험·공제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실생활에서 진짜 필요한 보험 및 제도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합니다.

[한국공제보험신문=고라니] 아이를 가지려 노력 중이라고 하니 회사 선배가 꼭 태아보험부터 들라고 한다. 선배의 아이는 태어날 때 장이 막혀 있었는데, 수술 후 입원이 길어져 병원비 부담이 상당했다는 이야기였다. 옆에서 듣던 다른 선배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아파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태아보험 덕에 그나마 간호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우리가 태아보험이라고 부르는 보험은 정확히 말하면 태아 특약을 의미한다.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때 태아 기간에만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실제 보장은 태어나서부터 시작된다. 선천적 질병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질환에도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다.

보통 임신 22주 전까지는 가입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임신 11주쯤 받는 1차 기형아 검사 전에 가입해야 안전하다. 기형아 검사 결과 이상소견을 받으면 가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평소에 건강했던 여성도 임신 후 당뇨나 고혈압을 진단받는 일이 생각보다 잦다고 하니, 미리 가입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선배는 그렇다고 온갖 특약을 다 넣지는 말라고 덧붙였다. 아이를 갖게 되는 순간부터 온갖 불안감에 시달리게 될 텐데, 태아보험이 그 첫 번째 관문이 될 거라고 했다. 실손과 함께 보장범위가 넓은 특약 위주로 잘 알아보고 가입하라고 강조했다.

꼭 필요한 특약은 세 가지로 요약됐다. 입원비일당, 장해출생담보, 3대 중증질환 진단비였다. 특히 입원비일당은 1인실 특약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고 한다. 영유아 시기에는 면역력이 약해 1인실에 입원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해출생담보는 심장에 구멍이 있는 등 장해를 갖고 태어나면 지급되는 특약이다. 암, 심장, 뇌 관련 3대 중증질환 진단비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길게 보고 가입하는 항목이다. 만기는 보통 30세나 100세로 선택한다.

만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자는 어차피 중간에 보험을 리모델링 하게 되니 가격이 저렴한 30세 만기가 낫다는 입장이었다. 100세가 낫다는 쪽은 보험이란 갈수록 보장이 안 좋아지고, 그때 가서 가입할 수 있을지조차 확실치 않으니 애초에 길게 가입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었다. 우린 아직 시간이 있으니 만기와 관련해서는 천천히 주변의 의견을 들어보면 될 것 같았다.

갓 태어난 아이가 배를 찢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어떤 심정일지 지금으로선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만을 기도해야겠지만, 오직 아이에게만 집중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에 병원비까지 부담되면 고통은 배가 될 것 같다.

태아보험에 대해 어느 정도 선행학습이 끝났다. 이제 천사 같은 아이가 찾아오기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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