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자연재해 보험지급액 1350억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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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자연재해 보험지급액 1350억 달러 전망
  • 만소영 기자 jessica.man@kongje.or.kr
  • 승인 2024.12.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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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손실 3분의 2는 미국에서 발생, 허리케인 영향
“보험지급액 年5~7% 증가, 기후변화 대응 강화해야”

[한국공제보험신문=만소영 기자] 2024년 전 세계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이 13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재해 보험지급액이 5년 연속 10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등 기후변화 리스크가 일상이 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위스리는 5일 ‘스위스리 인스티튜트’(Swiss Re Institute)가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5년 연속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지급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전망치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 세계 보험 손실의 3분의 2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특히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으로 인한 손실이 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유럽과 중동은 대형 홍수로 인해 130억 달러에 가까운 보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스위스리의 재난 위험 책임자인 발츠 그롤리문트는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증가의 대부분은 도시의 고밀도화와 경제 성장, 재건비용의 증가에서 비롯됐다”며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조치에 대한 투자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고서는 2024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54°C 높아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후 온난화는 많은 자연 재해의 발생을 야기했다. 지난 4월 걸프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두바이 국제공항 운영이 마비되었고, 9월 중부 유럽에서는 폭풍 보리스가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을 강타했다. 스페인에서는 10월 폭우와 우박 폭풍으로 동부 및 남부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미국은 허리케인 외에도 빈번한 강력한 폭풍(Severe Convective Storms, SCS)에 시달렸다.

스위스리는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인해 자연재해 위험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제방, 댐, 홍수 게이트 등 사전 예방 조치가 복구 비용 대비 최대 10배 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위스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롬 장 헤겔리는 “자연재해 위험이 증가하고 물가 수준이 상승하면서 보험 지급액이 연간 5~7%씩 증가하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보험 보장과 함께 기후적응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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