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제신문=김지효 중국통신원] 중국의 보험설계사 수는 912만명에 달하고 이 중 여성이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수입은 3000~6000위안(50만~101만원)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2만 위안(한화 약 360만원)이상 고수익자는 12.22%로 집계됐다.
이 같은 내용은 베이징대 리스크관리 및 보험연구센터와 보험정보연구발전센터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2020 중국보험중개시장 생태백서’(이하 백서)에서 확인됐다.
백서에 따르면, 2019년 보험설계사 규모는 912만명에 달했다. 이 중 여성이 73%으로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학력은 전문대 졸업이 40%로 주를 이뤘으며, 성 정부 소재도시인 성도(省会城市)에서 일하는 비율이 54.46%를 차지했다.
이들의 월 수입은 3000~6000위안(50만~101만원)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2만 위안(한화 약 360만원)이상 비중은 12.22%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월 수입 5만 위안(842만원)이상인 비중은 1.7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어났다.
백서에서는 중국 보험시장이 이미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봤다. 과거의 인해전술은 이미 한계에 부닺혔으며, 앞으로 전문성과 브랜드를 앞세운 보험설계사가 각광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백서에서는 2020년 보험설계사의 새로운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보험설계사의 학력이 한단계 높아졌으며 근무지가 성도도시로 집중되고 있다. 2019년 대비 대졸자 혹은 그 이상의 학력소지자 비중이 22.76%에서 26.97%로 높아졌다. 성도도시로 집중되고 있는 보험영업원도 54.46%에 달해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성도도시와 직할시에서 전체 보험영업종사자의 72%를 수용하고 있어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보험설계사의 영업채널이 기존의 지인과 온라인 두 가지 모객채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 모객은 2019년의 14.3%에서 2020년 17.1%로 상승했다.
백서에서는 “이러한 결과는 보험설계사들이 코로나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기 위해 크게 노력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번째 특징은 신인들의 비중이 낮아지고 학력수준이 높아졌으며, 고수익자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백서에서는 외부환경의 충격과 전체 보험업계의 구조전환이라는 큰 배경 하에 보험영업의 진입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2020년에는 신인들의 비중이 현저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백서는 보험설계사들의 코로나 영향에 대한 인식조사를 통해, 약 96%에 달하는 설계사들이 코로나 이후 대중들이 보험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이후 의료보험과 중대질병보험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적으로는 보험설계사들의 개인 신규계약부분이 코로나의 영향을 제일 크게 받았고, 상대적으로 기존 보험계약건의 계약연장 및 보험료납입 부분은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코로나는 오프라인에서의 거래원가를 높여 고객발굴 난이도가 한층 높아졌지만, 기존 고객유지는 상대적으로 용이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