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제신문=김지효] 중국에서 외국계 보험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중국의 대외개방 기조와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 특히 지난 5월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베이징 비즈니스 투데이 등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들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5월 동안 외국계 보험사의 매출액은 1638.10억 위안(한화 약 29조 5000억원)에 달했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2020년 1~5월 시장점유율은 7.10%로 전년 동기대비 0.25% 성장했다. 특히 5월 한달간 시장점유율 1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10.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뒤 최고치다. 앞서 2018년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6%, 2019년에는 7%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왕샹난 중국 사회과학원 보험과 부주임은 외국계 보험사가 좋은 실적을 내는 원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대외개방 확대 약속이 현실화하면서 외국계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외개방 확대로 인해 외국계 생보사는 요양보험과 장기의료보험영역에서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서 규범화가 진행되고 있어 외국계 손보사가 자동차보험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편, 중국 은보감회는 2018년 이후 34개의 개방 확대 조치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총 21개의 외국계 보험사가 150억 위안을 증자하는 허가를 받았으며, AIA생명, HSKBC에서 전액지분을 갖고 있는 생보사 자회사를 보유하거나 처브(chubb)에서 2단계로 나누어 화타이에 입주(入主) 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주쥔성 국무원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 보험연구실 부주임은 “대외개방을 통해 해외자본이 유입되고 외국계 보험사들의 중국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보험시장의 성장이 빨라지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