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도시 중 베이징이 가장 앞서…‘감독관리단계’ 진입
[한국공제신문=김지효] 중국 베이징시가 핀테크 혁신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2차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기업들의 핀테크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베이징시가 테스트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이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가는지 살펴봤다.
베이징시의 이번 프로젝트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5G, 사물인터넷 등 선진 기술이 적용되는 금융디지털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파일럿테스트의 대상은 은행, 보험, 비은행권 페이서비스, 테크 기업 등이다.
2차 파일럿 테스트 대상에 선정된 제품 및 서비스는 총 11개다. ▲인공지능 로봇에 기반한 이동식 금융서비스(공상은행)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산업금융서비스(중국은행) ▲5G+스마트뱅크(건설은행) ▲푸훼이 영세기업 대출상품(베이징은행) ▲“일로행” 모바일 손해사정제품(차이나 생명보험) ▲다자 데이터학습을 통한 “정룽퉁” 온라인 융자 프로젝트(텐센트 클라우드 컴퓨팅 등), ▲티엔이스마트 리스크 모니터링 및 제어 제품(차이나 텔레콤 & 티엔이 전자상거래), ▲궈왕 스마트 도감 리스크 통제 제품(궈왕정씬 & 우정은행) ▲모바일 금융 클라우드 전자계약시스템(중진금융인증센터& 민생은행) ▲블록체인 기반 기업 전자신분인증정보시스템(eKEY)(중관춘은행 등) ▲스마트 클라우드 미니샵 서비스(라카라페이서비스)다.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와 관련하여 주목할 것은 중국은 베이징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핀테크 규제 샌드박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은 핀테크 혁신 관리감독 시범도시로 지정됐지만, 첫 시범도시로 선정되기 전에도 여러 도시와 경쟁을 해왔다.
지난 4월27일 중앙은행에서 2차 핀테크혁신 감독관리 시범도시를 발표했는데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시, 충칭시, 선전시, 허베이슝안신구, 항저우시, 쑤저우시 등 6개 시, 구가 선정됐다. 또 5월 17일 인민은행 상하이 본부는 상하이 핀테크 혁신감독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민은행 상하이 본부 부주임 류싱야는, “상대적으로 느슨하면서도 적절한 핀테크 혁신 환경 조성으로 장애물을 줄이고, 금융기구와 테크기업이 보다 많은 혁신방안을 현실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혁신 응용의 엄격한 기준을 정할 필요도 있지만 정보공개, 대중감독관리 등 유연한 감독관리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이 핀테크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월 19일, 항저우시는 핀테크‘규제 샌드박스’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고 금융기구와 핀테크 기업이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하는 신청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차이징(재경)기자에 따르면, 타 지역은 아직 샌드박스 참여 기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전 선별’하는 단계인데 반해, 베이징은 시범도시 답게 ‘사전준비’단계를 넘어 ‘감독관리’단계로 진입했다.
중앙은행 영업관리부 관계자는 “1차 파일럿 테스트에 비해 2차 파일럿 테스트 대상으로 지정된 제품 및 서비스는 소비자 혜택이 커지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특징을 가진다”라며 “코로나 방역과 업무 재개를 위한, 방역 특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우서 선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