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리, 뮤니크리, 스코르리, 코리안리 등 재보험 전문가 총출동
[한국공제보험신문=이재홍 기자] SG위맥컨설팅(대표 인재열)은 23일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대강당에서 열린 ‘2024 SGIS 세미나(2024 Simon Global Insurance Seminar)’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보험시장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사이버보험과 아시아 혁신보험, 글로벌 재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현황을 살펴보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보험사 및 재보험사, 공제조합,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세문 사이먼글로벌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임직원과 참여해주신 모든 내외빈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논의하게 될 사이버 리스크와 보험, 아시아 혁신 보험상품, 글로벌 재보험 시장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인영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정말 필요한 보험은 무엇인지, 효과적인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국회 정무위원으로서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경청하고, 건강한 보험시장을 만들기 위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본 행사에선 ▲사이버시장 현황과 문제점(한용우 SGIS 부장) ▲글로벌 사이버시장의 성장(기브 카롬(Giv Kahrom) 스위스리 아시아 사이버 총괄) ▲국내 사이버시장의 성장(위진욱 뮤니크리 차장) ▲아시아의 혁신보험상품 노동현 스코르리 대표) ▲글로벌 재보험시장의 동향과 전망(최신석 코리안리 보험금융연구소 소장)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한용우 SGIS 부장은 ‘사이버시장 현황과 문제점’이란 주제발표에서 국내 사이버보험 성장이 더딘 이유로 낮은 인지도와 복잡한 가입절차, 패키지 형식으로 인한 높은 보험료를 꼽았다. 이것이 다시 낮은 가입률로 인한 통계 축적의 부족함으로 이어지고, 전문인력과 자체적인 위험평가 기반, 밴더서비스 부재를 야기해 재보험 의존도를 높이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브 카롬 스위스리 아시아 사이버 총괄은 ‘글로벌 사이버시장의 성장’이란 발표를 통해 일본과 미국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은 기존 PI(전문인배상책임)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특약 형태로 판매,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고객이 저렴한 보험료로 사이버리스크 담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국에서는 사고를 겪은 대기업의 가입을 시작으로 기업 간 거래에서 사이버 증권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며 중소기업으로 확장되는 형태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위진욱 뮤니크리 차장은 ‘국내 사이버시장의 성장’이란 발표에서 국내 사이버보험이 넘어야 할 허들을 언급했다. 해외와 비교해 낮은 한도와 업종별 특성에 따른 맞춤 구성이 어려워 높은 보험요율이 형성되고, 해외 재보험에 의존하며 실 고객 니즈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이버보험 전담부서를 구성, 재보험 앞단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노동현 스코르리 대표는 ‘아시아 혁신보험 상품’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며 임베디드와 초개인화상품, P2P 등 새로운 보험상품을 소개하고 이러한 혁신을 만들기 위해선 타 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과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만큼 넓은 시야에서의 고객 행동 데이터, 인사이트에 관한 축적과 고민이 결국 보험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신석 코리안리 보험금융연구소장은 ‘글로벌 재보험시장의 동향과 전망’을 자세히 분석했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시장 하드화로 인한 재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재보험사의 보유이익 상승과 높은 투자수익률, 대체자본 유입 증가 등으로 담보력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캣 본드에 대해 커지는 관심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