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제신문=김지효 중국통신원] 중국 보험사들이 연간보고서를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공통적으로 인슈어테크와 핀테크,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화두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다수의 대형 보험사들은 향후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기술 기반의 사업방향을 추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 보험사들이 공개한 연간보고서를 보면, 이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궈런보(中国人保)는 영업, 보증, 보험지급,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온라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자동차보험배상청구의 온라인처리율은 93.2%, 자가용 고객의 온라인처리율은 89%에 달했다.
또한 그룹차원에서 스마트기술의 적용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점차 스마트로봇기술, 음성인식, 빅데이터 등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품질검사, 아웃바운드 시스템, 손해감정과 AI방역조사로봇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중궈런서우(中国人寿)에서도 전면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 중이다. 디지털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슈어테크, 클라우드 컴퓨팅 및 기초 인프라시설, 인터넷보안강화, 블록체인 등 4대 테크놀로지 혁신테마LAB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약 50여개의 기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중궈핑안(中国平安)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테크놀로지 관련 특허 3만여개를 확보했다.
핑안 생명보험에서는 ‘디지털 생명보험’을 구축함으로써 전 방위적인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다. 마케팅, 서비스, 리크스 통제, 경영 등 전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핑안 손해보험에서도 기술력을 활용한 고객서비스의 온라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핑안손보의 개인 자동차보험 서비스 자동화율은 82.1%, 온라인 자동화 처리율은 90%에 달한다.
중궈타이보(中国太保)에서는 인슈어테크 자회사 타이보진커(太保金科)를 따로 두고 다양한 실험들을 하고 있다. 유명 대학들과 함께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 및 실험에 힘을 쏟고 있다. 예를 들면, ‘타이보-교통대학 AI연합LAB’, ‘타이보-푸단보험 테크놀로지 연합혁신LAB’, ‘타이보-보험증권거래소 보험 금융 블록체인 LAB’ 등이 그것이다.
인슈어테크는 이미 보험업의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았다. 다수의 대형 보험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기술 기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제로원연구원(零壹研究院) 관계자는 “중국보험시장의 신속한 발전과 거대한 잠재시장규모는 인슈어테크의 발전에 좋은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2019년부터 글로벌 인슈어테크 투자융자 건수와 규모가 모두 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