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쿠팡 같은 유니콘 소방기업 탄생 기대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국내 최초 소방분야 전문 투자 벤처펀드인 소방산업투자펀드가 올해부터 본격 운용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4차산업혁명과 첨단제조 등 산업구조 급변에 따라 소방산업 분야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기술을 접목한 대전환이 시작됐다. 화재 발생 시 위험한 지역이나 좁은 장소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화재진압용 로봇에서부터 초고층 건물 화재진압에 유용한 웨어러블로봇과 소방드론, 기존 소화약제의 방출 후 오염에 의한 2차 손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친환경 소화약제, 홈 IoT 시스템과 AI를 연계한 가정 소방, 안전시스템 등 소방 분야 혁신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소방 분야 혁신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소방기업의 설비투자, 신규 사업 진출 등 성장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기 위해 소방산업투자펀드가 조성됐다.
지난 2018년 12월 소방산업펀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무추진단(TF팀)을 구성했으며 2019년 6월 소방산업펀드 도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그 후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스마트대한민국 그린뉴딩 분야 펀드 사업자로 선정됐다.
소방산업투자펀드는 중기부 산하 모태펀드 출자와 함께 소방산업공제조합의 출자를 통해 지난해 12월 최종 결성됐다.
올해부터 8년간 운용되는 이 펀드의 결성액은 모태펀드 120억원, 공제조합 60억원, 민간모집 5억원 등 총 185억원이다.
투자대상 및 비중은 ▲기존 소방제조업 등 ‘기존 소방산업’ 20% ▲4차산업 및 IoT 복합 소방산업 등 ‘신기술·신성장 분야’ 20% ▲그린뉴딜관련업체, 바이오·ICT분야 등의 ‘안정성·수익성 부문’ 60% 등으로 이뤄진다.
소방산업공제조합은 소방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스타기업을 배출해 소방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소방산업펀드의 목적이라며 적합성, 사업역량, 사업성, 기술성, 회수 및 수익성 등을 평가해 투자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호연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은 “소방산업 경제적 지원을 위한 소방산업펀드를 조성해 소방산업 발전에 필요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소방산업에서도 카카오나 쿠팡 같은 유니콘 소방기업이 육성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