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차차, ‘AI+보험’ 방식으로 전통보험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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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차차, ‘AI+보험’ 방식으로 전통보험업 도전장
  • 김지효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1.0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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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청구 및 유병자 보험 등으로 틈새시장 공략, 보험 공급자 → 소비자 중심 전환

[한국공제신문=김지효 중국통신원] 중국 인슈어테크 기업 보험차차가 ‘AI + 보험’ 모델을 구축하고 전통 보험업에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된다. 기존 보험사들이 상품 판매 수수료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과 달리,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험청구 및 유병자 보험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보험사와 소비자 사이의 정보비대칭을 해결하고, 원하는 보험을 제안하는 방식만으로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보험시장에서는 보험 공급자와 수요자의 정보 불일치가 일반적이었다. 이로 인해 보험대리인에 의해 정보가 전달되어 왔고, 보험사와 피보험자 사이에는 신뢰관계가 구축되기 어려운 것이 업계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보험차차 창립자 린홍샹(林洪祥)은 “기존 보험업은 판매커미션을 받는 보상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보험대리판매는 판매중심의 운영모델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AI지능+보험’의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정보비대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소셜네트워킹화된 정보체인에서 거래와 홍보를 완성하는 새로운 보험시장을 구축하고 사용자 신뢰도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모델에 대한 혁신은 그만큼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예를 들면, 판매가 원동력이 아닌 새로운 모델에서 보험사는 어떻게 이윤을 창출할 것인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으로써 어떻게 사용자들의 신뢰감을 쌓을 것인지 등이 그것이다.

보험차차(保险查查),AI로 정보비대칭 문제 해결

보험차차(保险查查)는 사용자들을 도와 스스로 보험상품과 회사정보를 입수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보험차차는 보험업계의 온, 오프라인 상의 모든 정보를 망라하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사용자가 보험차차를 통해 시중의 모든 보험상품 정보와 가장 진실한 사용자 후기를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신뢰 받는 보험플랫폼이 되려면 정보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보험차차는 이를 위해 과거 전통보험사와 온라인 보험사로 사용자를 유도·연결하여 수입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포기했다.

과거의 수입창출모델은 플랫폼 운영 초기에는 단기적으로 손익균형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보험차차의 설립취지와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린홍샹 대표는 “플랫폼을 만든 것은 소비자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직면한 정보비대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전통적인 보험대리판매모델에서 벗어나야만 진정으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보험차차는 어떻게 ‘AI + 보험’을 가능케 했을까?

사용자는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금 청구가 얼마나 확실한가?’를 중요하게 보는데, 보험차차는 AI 검사 기능을 통해 관련 보험상품에서 가장 많은 분쟁이 있었던 계약 조항들을 찾아낸다. AI는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수만건의 과거 보험배상청구 분쟁사례를 분석하여 쉽게 분쟁이 일어나는 부분을 다각도로 추출해내어 관련 조항들을 표시하는 식으로 플랫폼 이용자에게 보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보험상품을 원하는 플랫폼 유저의 니즈를 보면 건강한 사람들보다는 질병으로 보험가입이 어려운 ‘비표준체’의 건강보험에 대한 니즈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보험가입이 어렵다. 이럴 때 보험차차를 이용하면 수많은 보험 중에서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보험상품을 찾아내준다. 이는 사람이 하는 것보다 훨씬 전문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서비스면에서도 보험차차 사용자가 AI지능보험도우미를 통해 신속하게 상품을 찾아내고 선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플랫폼에서 추천한 영업사원이 후속보험가입과정에 참여해 소비자와 직접 상담할 수 있다.

보험차차 플랫폼은 약 1000만개의 컨텐츠를 축적하고 있고, 전세계 200여개 보험사와 시중 10만개가 넘는 보험상품의 정보를 모두 망라하다. 사용자 니즈에 따라 최적화된 보험설계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한다.

린 대표는 이러한 추천알고리즘은 일반 검색엔진과도 다르고, 전통보험대리 플랫폼과도 차이가 있어 광고비나 커미션이 높은 상품으로 추천하는 것과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험차차는 AI를 통해 보험 서비스의 인위적인 간섭요소를 점차 줄여 나감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진실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 설립된 보험차차는 2020년 초 1000만 위안(한화 약 1억8천만원)의 엔젤투자를 받았고, 2020년 말에 또 한번의 1000만 위안급 Pre-A차 융자를 완성했다. 융자금은 플랫폼의 상품 정교화 및 AI인슈어테크 스마트추천엔진의 연구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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