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제보험신문=만소영 기자] 지방재정공제회(이사장 정선용)는 2월 28일(금), 옥외광고산업의 시장규모와 행정실태를 수록한 「2024 옥외광고통계(2023년 기준)」를 발표했다.
「2024 옥외광고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옥외광고산업의 시장 규모(매출액)는 4조 3,19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022년(4조 226억 원)보다 7.4% 증가한 수치이며, 2024년에는 4조 3,017억 원으로 4조 원대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성장률이 1.4%,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 상승률이 3.6%인데 반해, 옥외광고산업은 7.4%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이는 함께 레거시 미디어로 분류되는 방송광고나 인쇄광고가 2022년 대비 각각 –15.7%, -4.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사업분야별로 광고물의 제작/설치 분야 매출액은 2조 8,190억원으로 전년도 2022년(2조 6,158억원) 대비 7.8%, 매체(대행) 분야는 1조 4,845억원으로 전년도 2022년(1조 3,854억원) 대비 7.2%의 성장을 보였다.
소재형태별로 아날로그 옥외광고 매출액은 2조 8,118억원으로 전년도 2022년(2조 7,365억원) 대비 2.8%, 디지털 옥외광고 매출액은 1조 5,072억원으로 전년도 2022년(1조 2,862억원) 대비 17.2% 성장을 보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통한 디지털 옥외광고 설치 확대, 규제샌드박스에 따른 신규 미디어 도입, 현수막을 대체하는 전자게시대 확충 사업 등 민간기업과 정부가 함께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진흥 정책이 유효한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전망에서는 아날로그 옥외광고와 디지털 옥외광고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 축소와 광고 효율성 중시 기조에 따라 아날로그 옥외광고보다 디지털 옥외광고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반면, 디지털 옥외광고 시장의 확대가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산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기존 아날로그 옥외광고의 디지털 전환과 신규 디지털 옥외광고의 설치에 따라 디지털 광고매체의 희소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개별 디지털 매체의 저조한 판매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차병준 한국옥외광고센터장은 “대표적인 레거시 미디어 중 하나였던 옥외광고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한편으로는 “아날로그 옥외광고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균형 있는 산업 생태계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외광고통계」는 국내 유일의 국가승인 옥외광고 전문 통계로, 옥외광고 전반에 걸쳐 산업의 시장규모와 종사자 구성 및 자치단체의 옥외광고물 관련 행정업무 현황 자료를 매년 집계하여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