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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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이대로는 안된다”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4.11.2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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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ATA 정후연 부회장
여행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 필요…4대 공약 발표
항공사·호텔업 관계 재정립, 수배업 제도권화 등 ‘눈길’
관광 수출산업화 추진, 정부·지자체·회원사 협력모델 구축
KATA 운영의 투명성 확보, 현장 목소리 듣고 정책 반영
“회원사 권익 보호, 실질적인 수익 향상 위해 앞장설 것”

[한국공제보험신문=박형재 기자]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오는 26일 제12대 회장 선거를 개최하고,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끌 수장을 선출한다. 선거 후보로 출마한 정후연 KATA 부회장(아름여행사 대표)을 만나 여행업계 최대 이슈와 고민은 무엇인지 묻고, 이에 대한 해법이 담긴 선거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공제보험신문 독자를 위해 한국여행업협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국내 여행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1979년에 설립됐습니다. 여행업 종사자의 권익 보호와 여행업계의 발전을 도모하며, 국가와 관광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1월 26일 열리는 ‘제12대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4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4대 공약사항은 △여행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생존 투쟁 강화로 회원사의 권익 보호 △적극적인 관광 수출 산업화 추진 △국내 외 관광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KATA 운영의 투명성 확보입니다. 현재 성장이 정체된 여행·관광업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공약으로 담았습니다.

개별 공약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여행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생존 투쟁 강화로 회원사의 권익 보호’는 어떤 내용인가요?

말 그대로 여행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여행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입니다. 저희 여행업계는 항공사 및 호텔업 등 유관기업과의 관계 재정립은 물론, 수배업 제도권화 문제 등 당면 과제가 많습니다. 또한, 티메프 사태와 같은 우리 회원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사건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단체행동으로 업계 경영권을 보호해야 합니다. 이런 현안에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KATA 회원사 이익을 대변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중 항공사 및 호텔업과 연계, 수배업 제도권화 등 여행업 종사자 권익 향상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항공사 및 호텔업과의 연계 강화’는 항공사와 여행사 간 협력 모델을 개선하여 단체 예약 시 수수료 구조를 재검토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계약 체계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호텔업계와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여 여행사의 객실 판매 추가 수익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주요 항공사 및 호텔과 연계한 ‘상생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여행사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공동 프로모션, 요금 할인 혜택, 수익 공유 모델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항공사 및 호텔업계와 정례 간담회를 개최해 여행업계 의견을 공유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수배업 제도권화 및 표준화’는 여행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수배업이 공식 제도권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에 노력하고, 이를 통해 권익 보호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또한, 수배업 서비스의 표준 요율 체계를 마련하고, 적정 수익 보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가격 경쟁이 아닌 서비스 품질 경쟁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아울러 수배업 종사자를 위한 전문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해당 직종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여행업 내 위상을 강화하겠습니다.

‘여행업 종사자의 권익 보호’는 어떤 계획이 있나요?

여행업 종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복지 및 교육 지원, 분쟁 조정 강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여행업 종사자와 항공사, 호텔 등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계약, 분쟁에 대해 KATA 분쟁 조정 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하고, 공공 및 지자체 협력 강화를 통해 지방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겠습니다.

여행사가 해당 사업에 적극 참여해 단순히 중개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관광의 핵심 주체로 자리잡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여행업계가 관광산업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 공약인 ‘적극적인 관광 수출 산업화 추진’도 눈길을 끕니다. 이를 위해 산자부 및 무역·통상기관과 협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관광산업의 수출산업화는 한국 관광업계를 글로벌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이를 실현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통상 관련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우선 산자부의 수출지원 정책에 관광산업을 포함시켜, 관광업체들이 수출기업으로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KOTRA, 무역협회 등과 협력하여 해외에서 관광상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주요 국제 관광 박람회 및 전시회에 국가 공동관을 운영하여, 중소여행사도 글로벌 바이어와 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며, 해외 마케팅에 필요한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받도록 협력하겠습니다.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한 무역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여행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연계 방안은 어떻게 되나요?

관광·무역 연계 협의체를 구성하여, 관광수출산업화와 관련된 기관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산자부, 문체부, KOTRA, 중소벤처기업부, 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협의체를 통해 현실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방침입니다.

지자체 및 관광공사와 협력하여, 지역 기반의 특화된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겠습니다.

무역협회 및 주요 경제 단체와 협력하여 해외 파트너와의 B2B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업계가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협력하는 기반도 마련하겠습니다.

이러한 관광수출산업화 공약은 관광산업의 가치를 기존의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입니다. 유관기관 협력체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행 주체로 작동하며, 정책, 자금 지원, 해외 시장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예를 들어, KATA 회원사가 관광 상품을 해외에 판매할 때, 국가 차원의 정책과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면 더 큰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련의 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관광업계의 새로운 수익원 확보는 물론, 기존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여행사도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어 균형 있는 발전이 가능하며, 국가 브랜드 제고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 공약은 한국 관광업계를 세계 무대로 확장시켜, 한국 관광산업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전략입니다. KATA의 리더십 아래 모든 회원사가 이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KATA 운영의 투명성 확보’ 공약에 대해서도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KATA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협회의 신뢰도를 높이고, 회원사와의 유대를 강화하며, 더 큰 발전을 이루는 필수 요소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 역량 강화 △문체부 위탁사업 다변화 △회원사와의 소통 강화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정기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협회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 기반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여 직원이 개인 역량을 높이겠습니다. 매달 자체 포럼을 운영해 협회 내 부서 간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겠습니다.

전문가 채용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영입하여 협회 운영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문체부 위탁사업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기존 문체부 위탁사업(국내 관광 활성화, 관광객 유치 지원 등)에 더해 새로운 사업 분야를 발굴하겠습니다. 문체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협회가 제안하는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효율적 사업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위탁사업의 기획, 집행, 평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프로세스 투명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예컨대, 예산 집행 및 성과보고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사업 관리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성과 중심 운영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탁사업의 목표와 성과를 명확히 설정하고, 매년 회원사에게 해당 사업의 성과를 보고하여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정후연 부회장이 '여행업협회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후연 부회장이 '여행업협회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TA의 주인은 결국 회원사인 만큼,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현장 소통, 회원 소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현장 목소리를 듣고 KATA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정례 소통채널을 운영하겠습니다. 분기별 회원사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이를 협회의 주요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투명한 정보 공개로 협회의 주요 의사결정, 예산 사용, 사업 진행 상황을 회원사와 공유하는 정기 리포트를 발행하겠습니다. 연 2회 발행되는 KATA 경영 보고서에서 재정 및 사업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생각입니다.

정기적으로 회원사 대상 만족도 조사도 실시해 협회 운영 및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 사항을 도출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예산 관리 △의사결정 구조 개선 △디지털 플랫폼 구축 △윤리 경영 실천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먼저 협회 운영 및 사업 예산의 집행 내역을 정기적으로 회원사와 문체부에 보고하며, 외부 회계 감사를 정례화하겠습니다. 예산 사용 내역을 회원사 대상 공개 회의를 통해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는 절차를 마련하겠습니다.

의사결정 구조 개선은 주요 사업 및 정책 결정 시 회원사 대표, 전문가, 협회 직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투표 및 합의 기반의 의사결정 방식을 적용하여 독단적 운영을 방지하겠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구축의 경우, KATA 투명경영 포털을 개발하여, 모든 회원사가 예산 집행, 사업 성과, 협회 공지 등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플랫폼에서 정책 제안, 불만 신고, 피드백 접수가 가능하도록 하여 회원사의 참여도를 높이겠습니다.

윤리 경영 실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협회 내부 규정을 개정하여 윤리헌장 및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강화하고, 이를 모든 임직원에게 준수하도록 교육하겠습니다.

이처럼 투명한 운영을 통해 회원사와 협회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협회 운영에 대한 신뢰를 확립하며, 문체부 및 회원사 요구에 부응하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회원사와의 상생과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하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회장에 당선되면 ‘KATA에서 단체 여행자보험 상품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개발해 여행사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회원사 부담 경감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회원사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협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며, 이를 통해 여행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단체 여행자보험 공동구매 외에도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회원 부담 경감 정책을 제안합니다.

우선 공동구매 플랫폼 확대 운영을 추진하겠습니다. 여행자보험뿐만 아니라, 여행사 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와 제품에 대해 공동구매 플랫폼을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역별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겠습니다. 지역별 여행사들이 협력하여 현지 수배업체(버스, 가이드 등)와 공동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단가를 낮추고 협상력을 높이겠습니다.

금융 지원 확대도 중요합니다. 여행사 운영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업은행 등과 협력하여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여행사에 맞춤화하겠습니다. 특히, 소규모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긴급 운전자금 대출 상품을 우선 도입하겠습니다.

여행사 전용 보증제도 개선도 필요합니다.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하여 여행사들이 보다 쉽게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전용 보증상품을 개발하고, 보증 수수료를 경감하겠습니다.

정후연 부회장이 국제 관광을 저해하는 K-ETA 폐지를 주장하며 여행업 종사자들과 함께 시위를 하고 있다.
정후연 부회장이 국제 관광을 저해하는 K-ETA 폐지를 주장하며 여행업 종사자들과 함께 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구매 등을 통한 경제적 부담 경감 못지않게 규제 완화 등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해보입니다. 이에 대한 복안이 있으신가요?

몇 가지 생각한 바가 있습니다. 우선 문체부 및 기재부에 여행업 관련 세제 혜택 확대를 건의하겠습니다. 정책 지원금 유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회복 중인 소규모 여행사를 대상으로 지자체 및 국가 지원금을 적극 유치하여, 회원사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습니다.

여행사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디지털 마케팅, 온라인 플랫폼 운영, 해외시장 개척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특히, 소규모 여행사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습니다.

무료 법률·회계 상담 서비스를 통해 법률 분쟁, 세무 문제 등 여행사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전문가 무료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겠습니다.

디지털 전환 지원도 현장에서 협회에 요구사항이 많은 부분입니다. 여행사가 비용 부담 없이 디지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회원사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해 광고비 부담을 줄이며, 새로운 고객 유치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회원사 지원을 위해 KATA 복지 기금을 신설하여, 예산 일부를 회원사의 긴급 자금 지원, 공동 사업 투자, 복지 사업 등에 활용하겠습니다.

이러한 회원 부담 경감 정책을 통해 공동구매와 정책 지원을 통해 운영 비용 부담 완화, 소규모 여행사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 및 전문 교육을 통해 소규모 여행사의 생존 및 경쟁력 향상, 회원사 만족도 상승,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지원 혜택으로 협회의 신뢰도 강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KATA 회원사가 직면한 현실적인 부담을 줄이고, 협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정후연 부회장님이 여행업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여행업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됐습니다.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문화와 경험을 교류하는 소통의 장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업종이 바로 여행업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배우고, 이를 고객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저를 여행업으로 이끌었습니다.

여행업계에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수많은 사건과 고객들과의 인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변 회원사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입니다.

팬데믹이 시작되며 여행업계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수많은 여행사가 운영을 중단하거나 폐업 위기에 놓였고, 저 역시 고객들의 취소 요청과 환불 문제를 처리하며 밤낮없이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자금 압박과 직원들의 휴직 등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 임직원 및 회원사와 협력해 비대면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소규모 안전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했던 경험은 큰 자부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위기 속에서 여행업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사람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여행업은 도전과 보람이 공존하는 업종입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고객의 미소와 여행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앞으로도 이 업계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현재 여행업계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최신 트렌드, 주목 받는 사업모델 등 인사이트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여행업계 최대 관심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복과 새로운 트렌드의 정착입니다. 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여행 방식과 고객의 요구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업계는 새로운 기회와 과제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최신 트렌드는 △맞춤형 여행과 소규모 프라이빗 투어,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여행 등이고, 주목받는 사업 모델은 △하이브리드 여행 상품, △구독형 여행 모델, △로컬 중심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업계 이슈로는 항공권 가격 상승과 좌석 부족 문제, 글로벌 안전 이슈와 여행 제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 확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여행업계의 관심사가 있지만 이러한 트렌드와 이슈들은 여행업계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시합니다. KATA는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회원사가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 지원, 지속 가능 관광 프로젝트, 정책 협력을 통한 비용 절감 방안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여행업계가 생존을 넘어 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어떤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보시나요?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나 평소 생각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여행업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존 모델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수익 모델과 사업 확장 기회를 발굴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향후 유망 분야와 그에 대비한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유망한 여행분야는 ①웰니스(WELLNESS) 관광, ②디지털 노마드와 원격근무 여행 ③지속 가능한 여행, ④교육 여행, ⑤콘텐츠 기반 여행, ⑥이벤트·MICE 산업과 연계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 및 아이디어는 ①협력 네트워크 구축, ②IT와 데이터 활용, ③소규모·특화된 테마 여행 상품 개발, ④글로벌 시장 확대, ⑤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활용 등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우리 여행업계는 지역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상생과 공생 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고, 여행 구독 서비스를 개발하며, 여행과 ESG의 결합상품을 만들고, AI 컨시어지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핵심은 여행업계가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와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화, 특화된 테마 상품, 지속 가능한 관광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업계가 상생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KATA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며 회원사의 적응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 

KATA의 미래상은 자생력과 영향력을 갖춘, 대한민국 여행업계를 대표하는 강력한 협회입니다. 저는 KATA가 자생적이고 안정적인 협회, 정부와 업계가 필요로 하는 협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회, 투명하고 신뢰받는 협회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회비 인하와 회원 수 3000명 이상 확대를 통해 재정적 자립도를 높이고, 다양한 자원 확보로 협회가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광역 및 기초지자체 특별회원 영입을 통해 협회의 재정적 자립을 공고히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관광산업 관련 정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여행업계의 요구사항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협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회원사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과 정부 지원책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회로 변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국내외 관광 관련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관광협회와의 교류를 통해 회원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KATA가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한국 관광산업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협회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투명하고 신뢰받는 협회로 변화돼야 할 것입니다. 협회의 운영 투명성을 강화하여 회원사들로부터 신뢰받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내부 재무 관리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높여 KATA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회원사 여러분과 함께 협회가 진정한 ‘균형과 성장, 그리고 생존’을 이루기 위해서는 회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정후연 후보는 여러분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회장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협회의 문턱을 낮추고, 회비 부담을 줄여 더 많은 회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KATA가 회원사 여러분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여행업계에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고, 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협회로 성장하여, 회원사 여러분의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변화와 도전의 여정에 함께 해주시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데 동참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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