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재팬, 2024년 인공위성용 보험 공개

워프스페이스와 자본업무제휴 맺고 우주산업 투자

2023-03-23     강태구 동경특파원

[한국공제보험신문=강태구 동경특파원] 손해보험재팬이 내년에 인공위성용 신보험을 출시한다. 향후 우주쓰레기가 적은 중궤도용 위성이 증가할 것을 예측해 발사할 때 리스크나 다른 위성과의 충돌 리스크를 보상할 방침이다.

손보재팬은 지난 1월 츠쿠바 대학교의 스타트업으로 소형위성을 개발하는 ‘워프스페이스’와 자본업무제휴를 맺고 위성의 사고 리스크 등의 노하우를 받아들일 계획이다.

워프스페이스에의 출자액은 비공개지만 수천만엔에서 수억엔 정도로 보인다. 이 회사는 전파 대신 빛을 사용하는 광위성 통신을 개발한다. 광위성 통신은 전파를 사용하는 통신보다도 적은 전력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위성끼리, 그리고 위성과 지상에서 고속으로 대용량의 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관측 및 센싱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까운 형태로 취득·이용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겨울부터 2025년까지 중궤도에 총 3기의 광통신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손보재팬은 연내 보험개발을 시작해 중궤도로의 발사나 지구를 도는 중의 사고 위험을 분석한다. 중궤도는 저궤도에 비해서 반도체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이 강해 통신장해가 발생하기 쉽다. 보험요율이나 보상조건은 아직 미정이다.

또한 손보재팬은 다음달에 우주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우주산업개발과를 신설한다. 지금까지는 비행기나 글라이더 전용의 보험 서비스를 개발하는 부서가 우주 영역도 담당하고 있었다. 일본을 비롯 해외 기업들까지 우주사업에 대해 참가하는 가운데 관련 보험상품도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손보재팬은 우주산업 전문 부서를 신설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리서치기업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는 중궤도 위성시장이 지난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 7.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저궤도에는 1만 개 이상의 위성이 붐벼 혼잡을 빚고 있다. 우주 쓰레기와 충돌할 위험도 높아지는 가운데 중궤도용 위성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