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포츠는 안녕하신가요?
[2030 보험라이프]
한국공제보험신문이 ‘2030보험라이프’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2030세대의 보험·공제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실생활에서 진짜 필요한 보험 및 제도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합니다.
[한국공제보험신문=이루나] 10여 년째 사회인 야구에 참가하고 있다. 3개 팀에 가입해 주말 내내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던 뜨거운 열정은 사라진 지 오래다. 신규회원 가입도 없어 매년 평균 연령이 올라가는 노쇠한 팀이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친목 도모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 게임 시작 전 모두가 다 같이 외치는 구호가 있다. 승리를 다짐한다거나 상대 팀의 사기를 누르는 서슬 퍼런 외침이 아니다. 그저 서로를 아련히 바라보면서
“모두 다치지 맙시다! 조심 또 조심!”
다치지 말자는 말로 경기를 시작한다. 심판도 무리하거나 위험한 플레이는 자제해달라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한다.
야구는 꽤 위험한 운동이다. 돌덩이 같은 야구공이 100㎞가 넘는 속도로 날아다닌다. 나무 배트 대신 반발력이 큰 알루미늄 배트를 쓰기에 타구 속도도 제법 빠르다. 내야에선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순간적으로 공이 달려든다. 1루 베이스 쪽은 타자가 전속력으로 달려든다. 팀은 져도 되지만, 개인의 타율 기록은 소중하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운동장에 나서는 사회인 야구인들의 몸은 그다지 날렵하지 못하다. 마음은 급한데 몸이 잘 따라오지 않는다. 스텝이 꼬여 넘어지거나, 수비수들과 부딪치는 경우도 일상다반사다.
몸에 시퍼런 멍이 드는 정도면 양호하다. 경쾌한 배트 소리 대신 둔탁한 충격음이 들리면 드넓은 야구장엔 잠시 정적이 흐른다. 탈탈 털고 일어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파울볼에 맞아 안와 골절이 된 포수, 직선타에 손을 내밀었다가 손바닥이 찢어진 투수, 높이 뜬 플라이 볼을 놓쳐 이마에 맞은 외야수, 제구되지 않은 공에 팔꿈치를 맞아 나뒹구는 타자 등 경우의 수는 정말 다양하다. 헬멧, 팔꿈치 보호대, 장갑 등 안전 장비로 부상을 막아보려 하지만, 묵직한 야구공은 장비의 틈을 용케도 파고든다.
당장 일어나지 못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중상이다. 부상이 심하면 급히 119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하기도 한다. 사람이 다치는 경우도 있지만 차가 다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야구장의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못해 위험 구역까지 억지로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휘어 넘어간 파울볼에 자동차 유리창이 깨지거나 지붕이 찌그러지는 일도 많다. 파울볼이 높이 뜨면 내 차가 아니길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이처럼 사고가 비일비재하다 보니 사회인 야구팀에게는 보험이 필수가 되어버렸다. 정식 리그를 운영하는 구장들은 보험 가입을 필수 조건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일반 보험사들의 스포츠 보험도 많이 출시되어 있지만, 우리 팀은 스포츠안전재단의 공제 보험을 선택했다. 생활체육 활동을 위한 단체 및 동호회를 위한 맞춤 공제 서비스 중 1년 기본형, 1만6500원 상품에 24명 동호회원 모두 가입을 마쳤다.
기본형의 보장내역을 살펴보니 상해사망 4000만원, 입원비 2만원, 골절 수술비 30만원, 배상책임 100만원 등 스포츠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알찬 구성이다. 보장금액을 높인 고급형도 있고, 의료 실비보험까지 포함한 상품도 있다. 단기간을 보장하는 저렴한 상품도 있고, 전문체육인, 행사 운영자, 지도자 등의 역할 수행 시 예상되는 사고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들도 준비되어 있다. 든든한 상품 라인업이다. 2010년 재단 설립 이후 누적 공제 가입 인원이 5000만명을 넘을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벌써 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다행히 우리 팀은 큰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잘 치르고 있다. 모쪼록 스포츠 안전재단의 공제 혜택을 받지 않고 올해 경기가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동료와 함께 땀 흘리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나이다. 이번 주말에도 뜨거운 그라운드를 달릴 동료와 수많은 스포츠 동호인들의 안전을 빌어본다.